엠아트센터 8E 전시관/ Gallery OKUNST
작가 박규열_달항아리(자화상) _ 115x115cm_Oil on canvas_2024

Gallery OKUNST가 주최·주관하는 박규열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엠아트센터 8E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한국 미의 원형이라 불리는 ‘달항아리’를 통해 삶의 흔적과 인간의 내면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엠아트센터 8E 전시관/ Gallery OKUNST

달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정서와 미감을 대표해왔다. 단정하면서도 어딘가 비뚤어진 둥근 형태, 흰색이 주는 순수함과 아련한 감정은 한국적인 미학의 본질을 담고 있다. 미술사학자 故 최순우 선생은 이를 두고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완벽히 둥그런 원도 아닌 어리숙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이라며 찬미한 바 있다.

박규열 작가는 이러한 달항아리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그의 항아리에는 얼룩과 균열이 새겨져 있으며, 단 하나도 같은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모두 다른 형상을 가진 도자기는 삶의 경험과 흔적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다. 이는 앤디 워홀이 ‘캠벨 수프 캔’ 연작에서 보여준 반복 속의 차별성과도 맞닿아 있다.

엠아트센터 8E 전시관/ Gallery OKUNST

작가는 한지를 배접한 캔버스 위에 사실적인 도자기의 형상을 그리고, 덧칠하고 지우는 과정을 거쳐 삶의 무게와 흔적을 시각화한다. 그는 “도자기의 균열은 손금처럼 삶의 이야기를 비추며, 그 안에 담긴 흔적은 곧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순수하면서도 소박한 달항아리의 미감을 통해 관람객에게 편안함과 사색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시 개요

□전시명: 박규열 개인전

□전시기간: 2025. 8. 23(토) ~ 9. 6(토)

□전시장소: 엠아트센터 8E 전시관

□주최/주관: Gallery OKUNST

□관람시간: 10:00 ~ 20:00

□관람료: 무료

□문의: 070-7678-0002

▶작가 약력

개인전: 2021 스타필드 작은미술관(고양), 2019 복합문화공간 미호 초대전, 2017 갤러리아트플라자 초대전 등 다수

그룹전: 서울아트쇼, 아트부산, 싱가포르 어포더블 아트페어, Asia Contemporary Art Show(홍콩), 상하이 아트페어 등 국내외 다수 참여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경향신문사, 부산경남은행, 부산경남방송(KNN) 등

현: 전업미술가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