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VINGUT, Oil on Canvas, 2024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탐구하는 스페인 출신 작가 **세스크 아바드(Cesc Abad)**의 개인전 《인간과 자연의 여정에 대한 탐구》가 2025년 7월부터 엠아트센터 8A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W.art Gallery 주최로 진행되며, 세스크 아바드의 자연주의적 세계관과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가 담긴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회화로 드러낸 생태적 메시지
세스크 아바드는 카탈루냐 피레네 산맥의 숲 속에서 자연과 긴밀히 교감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다. 꽃, 나뭇가지, 곤충, 풀 한 포기까지 그의 회화는 자연의 생명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이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포착한다. 그는 특히 인간의 행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 묻게 된다."
이처럼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주체이자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그의 회화는 동시대 생태 미술 담론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회화적 실험
세스크 아바드는 마르티네즈 로자노 스튜디오에서 회화를, 예술 및 사무 학교에서 도예를, 바르셀로나 영화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쌓았다. 2002년 도쿄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암스테르담, 시드니, 두바이 등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으며, 특히 2024년 두바이 전시에서는 전 작품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작품 세계는 시대별 시리즈로 구분할 수 있다. 2022년 이전 시기에는 동물을 중심 인물로 한 표현주의적 회화가 주를 이루며, 인간은 자연 앞에 부차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반면, 최근의 작품에서는 르네상스 거장들 –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 조르지오네, 라파엘로, 히에로니무스 보쉬 – 과의 예술적 대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무대처럼 표현한다.
이 새로운 시리즈는 인간과 자연 간의 긴장감 있는 역학, 그리고 인간 상호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등장인물들은 연극적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의심과 욕망을 드러내며, 인간 존재의 복합성과 모순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서울에서 만나는 세스크 아바드의 세계
이번 서울 전시는 세스크 아바드의 자연 중심 회화와 인간 중심 회화가 나란히 소개되는 귀중한 기회다. 관람객들은 전통 회화의 조형성과 현대적인 문제의식이 결합된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여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본질을 사유하고, 인간 존재를 돌아보게 하는 세스크 아바드의 예술 세계는 지금, 엠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문의
W.art Gallery
Tel. 070-7678-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