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비평 배병호 발행인이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그간의 행보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10월 24일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베일『미술과비평』 창간 20주년 기념행사장 전경
[아트타임즈 엠]
한국 미술비평의 전문성과 학술적 기반을 다져온 한국미술평론지 『미술과비평』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베일에서는 이 뜻깊은 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국내 원로·중진·중견 작가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1996년 ‘화인아트’에서 출발해 20년간 한국 미술비평의 중심으로
한국 미술계에 비평 전통이 부족하던 시기, 『미술과비평』의 뿌리는 1996년 10월 순수미술평론지 **『화인아트』**로 시작되었다. 초기 9년간 비정기 간행물로 발행되며 미술계 비평 부재의 현실을 직시했고, 이를 계기로 2005년 9월 **『미술과비평』**으로 제호를 바꾸며 학술 기반의 정식 계간지로 재창간했다. 이후 20년간 꾸준한 비평 활동과 작가 발굴을 통해 한국 미술비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배병호 발행인은 이번 기념식에서 “한국 미술계에도 권위 있는 학술 전문 매거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술과비평』은 미술평론가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데 앞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내 유일의 순수 미술비평 전문지로서 학술적 깊이와 예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현장 예술가와 대중을 더욱 가깝게 잇는 매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20년 동안 대규모 전시와 국제교류 이끌어
『미술과비평』은 학술지 발행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기획으로 미술계 현장을 꾸준히 활성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A&C Art FESTIVAL(ACAF) 14회 개최, 대한민국아트페스티벌, 대한민국 선정작가전, 전국대학미술공모전, 특별기획전, 국제교류전 등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전람회를 다수 선보였다. 학술과 전시를 함께 운영하며 비평과 실천을 잇는 점은 『미술과비평』만의 독보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한국 미술계의 주요 원로 및 중진 작가 공로 시상식이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자료제공:미술과비평
■ 원로 작가들의 축하와 공로 시상식
이번 기념식에는 박철교, 구자승, 서승원, 신종섭, 노승우, 박찬갑, 송용, 박상우, 임무상, 제정자, 정명희, 최예태, 박용인, 양재영, 한만영 등 한국 미술계의 주요 원로 및 중진 작가들이 함께하며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오랜 기간 『미술과비평』과 동행해온 구자승·오유화·장은경 작가에게 공로패,
오세권·이선영 평론가에게 감사패,
그리고 특별상으로 **최장칠 작가에게 ‘제2회 미술과비평 작가상’**이 수여되었다.
■ 한국 미술비평 전문지의 미래를 향하여
창간 20주년을 맞은 『미술과비평』은 앞으로도 10년, 20년, 나아가 30년 이상 한국 미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발간될 것을 다짐했다. 비평과 담론의 진화를 통해 한국 미술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미술전문지로서 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트타임즈 엠은 『미술과비평』의 지난 20년의 성취를 축하하며, 앞으로 한국 미술비평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