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란작. 소국/ 2006년 / 40.9x53cm/ Oil on canvas
전남 순천 조례호수공원에 위치한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이 6월 한 달간 서양화가 김옥란의 개인전을 연다.
이 미술관은 매일 해가 진 뒤 조용히 문을 여는 소규모 전시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밤이 되면 예술이 찾아오는 호수'로 불릴 만큼 친숙한 문화 명소다.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은 대형 미술관처럼 화려하거나 주류 미술계와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매 전시마다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해왔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산책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이 전시 공간은, 일상과 예술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내며 예술 감상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옥란 작가는 사람과 풍경, 그리고 식탁의 온기를 주제로 한 서정적인 작품 세계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오랜 시간 ‘사랑의 밥차’ 활동을 통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삶의 태도와 화풍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김옥란 작. 코스모스 / 2007 / 72.7x53 cm / Oil on canvas
전시에는 김 작가의 대표작인 《코스모스》(2007)를 포함해,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담은 작품들이 출품된다. 관람객들은 분주한 하루를 마친 저녁, 조용한 호수 산책길에서 그림을 마주하며 일상 속 여유와 따뜻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예술은 특정 공간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한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며 “김옥란 작가의 전시가 지역 문화의 감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가 김옥란씨(사진 왼쪽)와 그녀의 딸 탤런트 공효진. (사진=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은 예술의 새로운 실험이자, 지역 사회와 감정을 연결하는 독특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자료 문의: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운영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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