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태현_ SPACE _ 130x130cm_2023
Seoul Artist Festival 현대미술가 50인전에서 이태현 작가의 작품〈SPACE〉시리즈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제공: 엠아트센터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회화로 탐구해 온 이태현 작가(Lee, Tae Hyun) 가 『Seoul Artist Festival 현대미술가 50인전』에 참여하여, ‘질서화된 기호의 미학’을 주제로 한 대표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동양 철학의 근간인 **‘역(易)’의 팔괘(八卦)**에서 비롯된 상징적 도형들이 등장한다. 2000년대 초부터 이어져 온 그의 회화 세계는 팔괘를 구성하는 여덟 기호를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고대의 상징체계를 현대 회화 언어로 변환해왔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반복되는 선과 점의 배열은 단순한 문양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 생성과 질서의 관계를 사유하는 시각적 언어로 읽힌다. 세밀한 손끝의 흔들림이 만든 미세한 리듬은 가까이서 보면 생동하는 에너지로, 멀리서 보면 완전한 균형과 조화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SPACE〉시리즈가 함께 공개되었다. 두 작품 모두 절제된 구도 속에 무한한 확장성을 품고 있으며,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사유의 구조적 회화를 보여준다.

평론가 오광수는 이태현의 작업을 두고 “지적이며 논리적인 태도 위에 구축된 회화”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평처럼,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패턴을 넘어 ‘사유의 공간’을 구축하는 지적 예술로 자리한다.

정제된 선과 절제된 색채 속에서 생성과 질서, 혼돈과 균형이 맞물리며, 관람객은 그 안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대화에 초대된다.

■ 전시 개요

전시명: Seoul Artist Festival 현대미술가 50인전

참여작가: 이태현(Lee, Tae Hyun) 외 50인

전시기간: 2025.11.3(월) – 11.30(일)

전시장소: 엠아트센터 1전시관

관람시간: 10:00–20:00

주최/주관: BISUNJAE Gallery

전시문의: 070-7678-0002 / 010-5726-0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