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여인구_ 마테호른 여명 자료제공: 엠아트센터
(서울=송파) “살다 보면 희로애락이 지나가지만, 그림은 저를 되돌아보게 하고 모든 것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합니다.”
이 한 문장은 수채화 작가 여인구(Yeo In Goo)의 예술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다. 교직과 가정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 그녀는 인생의 다음 장에서 붓을 들었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오히려 그 자유로움 속에서 여인구 작가만의 따뜻하고 진솔한 화풍이 탄생했다.
그녀의 작업은 사진에서 출발한다. “사진으로 담은 순간을 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단순한 마음이 지금의 작가 여인구를 있게 했다. 카메라로 포착한 장면을 다시 붓으로 번역하며, 그녀는 기록을 ‘감정의 기록’으로 바꾼다. 물감이 번지는 수채화의 결 속에는 그 순간의 공기, 빛,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여인구 작가 개인전 전시장 전경 _ 엠아트센터 1전시관
여인구 작가 개인전 전시장 전경 _ 엠아트센터 1전시관
대표작 〈바닷가의 동심〉, 〈노점에서 피어나는 꽃〉, 〈산토리니의 햇살〉, 〈프랑스 옹플레르 항구〉, 〈마테호른 여명〉 등에는 여행의 흔적이 담겨 있다. 낯선 도시의 풍경, 시골 마을의 고요함, 일상 속 사소한 장면들이 그녀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다.
여인구 작가의 수채화는 일반적인 투명 수채화의 가벼움과는 다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감히 덧칠을 거듭하며 색감을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깊이감과 단단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법은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듯 화면에 따뜻한 생명력을 더한다.
▶그녀가 추구하는 주제는 ‘소소한 행복’.
여행지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과 풍경 속에서, 여인구 작가는 “화려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에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햇살 아래 휴식하는 친구들〉, 〈낙화 놀이〉, 〈스위스 그뤼에르 산골마을〉, 〈프랑스 르망 시계탑 거리〉 등은 바로 그런 작품들이다.
관람자는 그녀의 그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속에 담긴 여유와 평온을 느끼게 된다.
다가오는 개인전 『머무는 감동』에서 여인구 작가는 여행의 기억과 자연의 숨결을 담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 감상을 넘어, 우리가 잊고 지낸 ‘쉼’과 ‘감사’를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작가 약력
여인구(Yeo In Goo)
까페 초대전 1회 / 국내외 그룹전 50여 회 참가
정기전: 수선화회원전(2017~), 송파미술가협회전(2021~), 한국미술협회전(2021~), 전업미술가협회전(2023~)
주요 기획전: 송파미술가협회 30주년 「송파의 빛」(인사아트프라자), 송파미술가 여류작가전(예송갤러리), 「동행전」(갤러리 인), 강남3구 연합전(예당갤러리), 한국현대미술 튀르키예 초대전(ANTIK CISTERNA) 등
수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2회), 강남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 창작미술대전 가작, 한국현대미술 튀르키예 초대전 최우수작가상 등
현) 한국미술협회, 송파미술가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수선화회 회원
■ 전시 개요
전시명: 여인구 Yeo In Goo 개인전 『머무는 감동』
전시기간: 2025. 10. 20(월) ~ 10. 25(토)
전시장소: 엠아트센터 1전시관 (서울 송파구 중대로, 롯데마트 송파점 내)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관람료: 무료
문의: 070-7678-0002/ 010-5726-0789